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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행] 리버풀 공원 추천, 영국 공원 분위기, 리버풀 여행할 때 들릴만한 공원

뚜비두밥 지지밥 2021. 8. 17. 07:36

영국은 공원을 참 사랑하는 나라다. 잠시 쉬어가기 좋은 작은 정원부터 큰 호수가 딸린 큰 공원들까지 공원들의 모습도 다양하다. 어느 도시든 예쁘고 커다란 공원을 갖고 있다. 락다운 동안 리버풀에서 안가본 공원이 없을 정도로 공원 투어를 했는데 리버풀에 예쁜 공원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 중에서도 여행객이 들리기 좋은 대표적인 공원 몇개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1. Sefton Park

Sefton Park는 리버풀에서 가장 큰 공원이다. 집에서 멀지 않아 날씨가 좋을 때면 주로 Sefton Park로 피크닉을 가는데 넓은 호수를 멍하니 바라보면 마음이 참 편안해진다. 봄이 되면 꽃들이 참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다. 광장에는 아이스크림 가게도 있다. Sefton Park에 간다면 바로 근처의 Lark lane에 가보는 것도 좋다. 한국 사람들이 경리단길 망리단길에 가는 것 처럼 시티 센터 대신 떠오르는 갬성 스트리트다. 아기자기한 펍과 레스토랑이 많은 곳이다.

Sefton Park에서 대표적인 것은 온실 Palm house이다. 울창한 꽃과 나무가 가득한 Palm house에서는 마켓이나 카페, 콘서트 등이 열리기도 하는데 분위기가 정말 좋다. 결혼식 장소로도 인기가 많은데 만약 결혼식을 하게 된다면 나도 여기서 하고 싶다고 생각했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국 드라마 이레귤러스도 Palm house에서 촬영했다.

2. Everton Park

리버풀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가지고 있는 공원은 바로 Everton Park다. 라이버 빌딩, 라디오 시티타워, 알버트독, 대성당 등 리버풀의 랜드마크가 모두 보이는 곳이다. 머지 강 하구와 바다가 맞닿아 있는 모습을 이곳에서 한눈에 볼 수 있다. 선셋 보기에도 좋은 곳이다.

리버풀로 축구 투어를 왔다면 더더욱 들려볼만한 곳인데, 리버풀의 첫번째 프리미어리그 축구팀인 에버튼 FC의 로고의 기원이 된 Prince Rupert's Tower 가 있기 때문이다. Prince Rupert's Tower는 굉장히 작은데 놀랍게도 감옥이었다고 한다.

3. Otterspool Promenade

피어헤드에서 쭉 걸어 내려오면 Otterspool 공원이 있다. 사실 걸어 내려오기는 좀 멀어서 택시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바다처럼 넓은 탁 트인 강 앞에서 피크닉을 하고 싶다면 추천하는 공원이다. 한강에서 피크닉하는 것처럼 머지 강 앞에서 피크닉을 하고 싶었는데 피어헤드 근처는 사람도 많고 넓은 잔디밭도 없어서 아쉬웠다. 하지만 Otterspool 공원을 알게 된 이후로 한강에서 그랬던 것 처럼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강을 바라보며 도시락을 먹고 싶을 때는 꼭 이곳에 왔다. 사실 River Mersey는 Pier head나 Albert dock에서 충분히 볼 수 있긴 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한번 쯤 들려볼만 하다.

4. Chavasse Park

시티센터의 Liverpool One 쇼핑몰에 있는 공원이다. 큰 공원은 아니지만 Pier head, Albert Dock와 매우 가깝고 리버풀에서 가장 유명한 쇼핑몰과 힐튼 호텔 사이에 있어서 아주 편리한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주변에 괜찮은 레스토랑도 많다. 쇼핑몰에 있는 공원이지만 리버풀 사람들에게 좋은 휴식처가 되어주는 도심 속 정원이라고 할 수 있다. 시티센터를 구경하고 쉬었다 가기 좋은 공원이다.

5. Stanely Park

리버풀의 또 다른 커다란 공원인 Stanely Park는 Sefton Park 처럼 호수와 온실이 있다. 꽃이 잘 정돈된 정원도 있다. 규모로 보나 온실의 외관으로 보나 사실 Sefton Park가 개인적으로 더 낫다고 생각하지만 Stanely Park도 리버풀의 정말 아름다운 공원 중 하나다.

이 공원을 추천하는 이유는 다른 것보다 리버풀 FC의 안필드와 에버튼 FC의 구디슨 파크가 공원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 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두 구장이 Stanely Park와 바로 맞닿아있어서 축구 투어를 하시는 분이라면 겸사 겸사 들릴만 한 곳이다. 축구 팬이라면 구장을 배경으로 두고 사진을 찍어도 좋을 것 같다.

한국에도 예쁜 공원이 정말 많지만 영국의 공원은 한국과는 또다른 새롭고 다채로운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영국에 여행을 오신다면 공원 한두개 쯤은 꼭 들려보시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