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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강사 일지] 한국어지도사 1급 자격증 취득 후기, 한국자격검정평가진흥원

뚜비두밥 지지밥 2022. 6. 29. 08:11

한국어 과외 도전기 2
-한국자격검정평가진흥원 한국어지도사 1급

한국어 과외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한국어 관련 자격증을 하나 따야겠다고 생각했다. 한국어 원어민이라고 해서 아무 준비 없이 시작하기엔 너무 무성의한 느낌이 들기도 했고 한국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도 궁금했다. 나는 단기간에 취득할 수 있으면서 효력이 있는 한국어 강사 자격증을 따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한국어 강사 일이 본업이 아니라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는 힘들었기 때문이다. 영국에서 영어 강사 자격증 따는 영국인들을 몇번 봤는데 한두달 정도 공부해서 쉽게 취득 하고 해외 영어학원에 취업되는 경우를 몇번 봤어서 그런류의 자격증은 없을까 하고 알아보게 된게 한국어 지도사 1급이었다.

사실 민간자격증인 한국어 지도사 1급으로 한국어 교육 기관에 취업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 당연히 불가능하다. 인증된 한국어 교육기관에 취업하려면 한국어 교원 자격증 1,2,3급 이 필요할 것이다. 교원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에는 적어도 몇달에서 1년 정도는 투자해야하고 돈도 꽤 많이 들여야 한다. 나는 전문 강사로서 교육기관에서 활동 하고 싶은 게 아닌 개인적인 부업으로 1:1 튜터링을 하기 때문에 취득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교원 자격증은 고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만약 이 부업이 나와 정말 잘 맞으면 교원 자격증에 도전해 볼 생각도 있다.

강의는 총 20강이고 출석률 60% 이상, 시험 성적 60점 이상이면 자격증을 발급해준다. 수강료, 시험 응시료, 교안 파일은 무료로 제공되지만 과정 통과 후 자격증 발급을 원할 경우 9만원을 내야한다. 그냥 9만원 짜리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강의 내용은 음운, 품사, 용언, 수식언, 관계언, 속담, 문장성분, 고사성어 등등이 있다. 강의 내용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배운 것들도 있고 품사 같은 건 영어 배우면서 한번쯤 들어봤던 것들이니 금방 이해가 됐다. 사실 강의 내용 중 외국인한테 활용하기엔 어렵고 지루한 문법이 많다고 느꼈지만, 그래도 한국어 강사라면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것들을 가르쳐주고, 한국어 가르치는 팁도 종종 알려준다.

시험은 수업 듣고 복습 한번만 하면 바로 통과할 수준으로 쉬웠다. 사실 수업 20강을 3일 만에 몰아 듣고 복습은 전혀 하지 않고 시험을 봤는데 90점으로 합격했다. 솔직히 과정 자체가 너무 짧고 쉬웠고 실습도 전혀 없는 민간 자격증이라 크게 유익하다는 느낌은 못 받았다. 지금 한국어 튜터로 일하면서 이 자격증 과정에서 배운 것을 활용한 적은 솔직히 없고 앞으로도 딱히 있을 것 같진 않음...ㅎ 대충 공부해서 그런지 뭐 배웠는지 생각도 안난다.

9만원을 내면 이렇게 자격증을 집으로 배송해준다. 상장형과 카드형 두가지 형태로 발급 되고 도착까지 5일 걸렸다. 결제 후 자격증 제작 및 발송이라는데 이정도면 나름 빠른 배송인 듯 싶다.

취득이 워낙 쉬워서 돈주고 사는 보여주기용 자격증이라는 느낌이 조금 들었지만 튜터로서 나를 소개할 때 Native Korean tutor 보단 Certified native Korean tutor가 조금 더 책임감 있고 전문적으로 보일 것 같아 그래도 만족하고 있다. 그래도 자격증 땄다고 안주하지 말고 이 강좌에서 가르쳐 주지 않은 부분을 스스로 열심히 채워넣고 열심히 수업을 연구 해서 한국어 튜터로서 제대로 자리 잡고 싶다.

**내 돈내고 내가 딴 후기입니다**

한국자격검정평가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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