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여행] 포르투 여행 2박 3일 일정 2일차 & 3일차, 동 루이스 다리, 칼렘 와이너리 투어, 힐가든, FC 포르투
지난 포스트에서는 포르투 2박 3일 일정 중 1 일차 코스에 대해 다루었다. 오늘은 2일차 일정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해보려고 한다. 2일차에 포르투의 가장 유명한 명소들을 모두 담았다. 포르투는 관광지들이 한 곳에 몰려 있는 편이여서 핵심 관광지들을 이틀 안에 다 둘러볼 수 있었다. 1일차 일정에 대해서 알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포스트를 참고해주시면 될 것 같다.
[포르투갈 여행] 포르투 여행 2박 3일 일정 총정리 및 코스 팁 공유 - 1일차
조금 오래되긴 했지만 작년 락다운이 풀리자마자 포르투갈에 다녀왔다. 2주 일정으로 포르투 2박 3일, 리스본 2박3일씩 시티 투어를 하고 나머지는 알부페라에서 비치 홀리데이를 보냈다. 이번
aneta529.tistory.com
Day 2
볼사 궁전 - 리베이라 광장 - 도루강 - 동 루이스 다리 - 칼렘 와이너리 투어 - 힐가든
호텔을 도루강 바로 앞 리베이라 광장에 잡아서 첫번째 코스는 사실 도루강이라고 할 수 있지만, 동선을 생각해서 우선 볼사 궁전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2일차 동선은 한방향으로 내려가며 동 루이스 다리를 건너가는 코스라고 볼 수 있겠다.
볼사 궁전(Palacio da bolsa)

볼사 궁전은 1842년에 짓기 시작해 1850년에 완공되었고, 내부 인테리어는 1910년이 되어서야 완성되었다고 한다. 오랜 시간이 걸려 완성된 인테리어인 만큼 화려함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무도장으로 이용되던 아랍홀이 유명한데 돔 천장이 무려 18kg의 금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9시부터 저녁 6시반까지 운영하고 입장료는 10유로이다.

개인적으로 둘러볼 수는 없었고, 가이드 투어가 필수였다. 개인적으로 가이드가 하나 하나 설명해주어서 아주 좋았다. 보통 궁전을 둘러봐도 뭐가 뭔지 모르니 느끼는 거라곤 예쁘다 정도 밖에 없었는데 배경 지식을 함께 공부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가이드 투어에 한국어는 지원되지 않고 포르투갈어,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만 가능했다. 미리 예약하고 가지 않아서 웨이팅이 있었다. 일찍 가서 티켓을 구매하거나 아래 홈페이지에서 미리 티켓을 구매할 수 있으니 참고 하길 바란다.
Palácio da Bolsa
palaciodabolsa.com
📍R. de Ferreira Borges, 4050-253 Porto
리베이라 광장 Praca da Ribeira

리베이라 광장은 포르투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히베이라 광장이라고도 불린다. 도루 강 앞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 루이스 다리가 바로 앞에 있어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포르투 구시가지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13세기 부터 발달하기 시작했다고 하며, 지금도 오래된 건물 양식이 남아 있는 깊은 역사를 가진 아름다운 곳이다.
술집, 카페, 식당 등이 많은 번화가이고 가게 마다 야외 테이블이 있었다. 날이 더웠지만 야외 테이블을 포기할 수 없었다. 야외 테이블에 앉아 시원한 써머스비를 마시며 도루강의 경치를 바라보니 정말 이게 천국인가 싶더라. 광장에서는 가끔 포르투갈 전통 음악 공연도 했다. 여고생 팀과 남자 성인 팀을 봤는데 꽤 흥겹고 즐거웠다.
📍Praça Ribeira 20, 4050-513 Porto
도루강 & 동 루이스 다리 Douro & Pont de Dom Louis I

도루강은 총 897km로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국경을 가르는 역할을 한다. 동 루이스 다리는 포르투와 빌라노바드가이아를 연결하는 철교이다. 동 루이스 다리를 사이로 다른 도시이지만 전체가 통틀어 포르투로 알려져 있긴 하다. 다리 건너에도 아주 유명한 관광지들이 있으니 꼭 다리를 건너보도록 하자. 이 다리는 무려 1881년에 공사를 시작해 5년 후인 1886년에 개통했다고 한다. 유럽에는 이렇게 오래된 철교가 많아서 깜짝 깜짝 놀라곤 한다. 다리 이름은 포르투갈의 루이스 국왕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동 루이스 다리는 2층 구조로 이루어져있는데 1층은 차량과 보행자, 2층은 전철과 보행자가 이용하도록 되어있다. 포르투와 도루강 그 자체만으로도 정말 아름답지만, 이 아치형 철교는 찬란하게 발전했던 포르투의 과거를 그대로 보여주는 가치 있는 유산이다.
📍Pte. Luiz I, Porto
칼렘 와이너리 투어 Calem

포르투는 와인 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포트 와인이라고도 불리는 포르투 와인은 17세기에 영국에 의해 알려져 영국식 발음인 포트 와인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영국인들의 포트 와인 사랑이 예나 지금이나 정말 대단하다고! 포르투에서 동 루이스 다리를 건너 빌라노바드가이아에 가면 강 바로 앞에 와인을 숙성 및 생산하는 양조장들이 줄지어 있다. 접근성이 정말 좋은 편이다. 솔직히 나는 술에 대해 잘 모르고 특히 와인은 쓴 맛이 강하게 느껴져 잘 마시지 못하지만 여행지에서 유명하다는 건 해봐야 직성에 풀리기 때문에 와이너리 투어를 하기로 했다. 테일러, 칼렘, 샌드맨, 그라함 등이 유명한데 나는 바로 전날에 예약을 하게 되어 예약이 유일하게 가능했던 칼렘을 선택했다.

예약할 때 2가지 와인을 시음할지 3가지를 시음할지 선택할 수 있었는데 나는 술을 싫어하기 때문에 2가지 시음 옵션을 선택했다. 물론 가격도 더 저렴했다. 칼렘 가이드님께서 직접 포르투 와인 역사와 칼렘 와인의 가치, 또 양조장의 시설에 대해 하나 하나 자세히 설명해주셨고, 와인을 어떻게 마셔야 하는지도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가이드 투어는 영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프랑스어가 지원된다고 한다. 최대한 시음을 즐겨보려 했지만 술알못인 나에게 와인은 그저 알코올일 뿐이었고... 와인 도수가 세서 그런지 2잔 마시고 살짝 취기가 돌아서 당황했다. 와이너리 투어가 끝나면 출구에 상점이 있어서 와인을 구매할 수 있다. 선물을 구매할까 했는데 파로행 비행기에 들고 타기 애매해서 그냥 아무것도 사지 않았다. 포르투갈 공항 면세점에서도 칼렘 와인을 구매할 수 있으니 굳이 무겁게 양조장에서 미리 살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예약은 아래 웹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와이너리 투어의 가격은 15유로이고, 3잔 시음은 17 유로이다.
Cálem
Desfrute de uma experiência única e exclusiva.
tour.calem.pt
📍Av. de Diogo Leite 344, 4400-111 Vila Nova de Gaia
힐 가든 (모로 가든) Jardim du Morro

힐 가든은 말 그대로 언덕 위의 정원으로 포르투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석양 명소이다. 동 루이스 다리를 건너 언덕을 오르거나 케이블카를 타고 갈 수 있다. 나는 날이 너무 더워서 올라갈 때는 택시를 탔고 호텔에 돌아갈 때는 걸어 내려 갔다. 유명 관광지인 만큼 사람이 꽤 많았다. 코시국에 이 정도라면 아닐 때는 정말 사람 반 석양 반이 아니었을까 싶음. 그래도 사람이 많다고 무질서하거나 불편하진 않았다.
바로 중앙에는 기타 버스킹을 하는데 기타 버스킹이 없었으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 포르투와 너무 너무 잘 어울리는 연주 였다. 기타 연주 때문에 힐 가든의 분위기가 더 몽글몽글해지는 느낌이었달까? 사람들이 다 같이 따라 부르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도 많이 연주해줬다. 석양은 내 인생 3대 석양 안에 드는 정말 아름다운 석양이었다. (1위는 아니였다 하핫) 석양 빛의 포르투의 모습은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Jardim do Morro, 4430-210 Vila Nova de Gaia
Day 3
FC 포르투 스타디움 (Estádio do Dragão)

3일차에는 비행기 시간 때문에 많은 것을 하지는 못했지만 포르투 FC 스타디움에 다녀와서 알찬 마지막 날을 보냈다. 코시국이라 경기는 없었지만 경기장과 뮤지엄을 구경했다.
📍Via Futebol Clube do Porto, 4350-415 Porto, Portugal
1일차에는 성당이나 궁전 같은 곳 위주로 약간 바쁜 투어를 했다면 2일차에는 광장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 하면서 편안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재충전을 시간을 가졌던 것 같다. 포르투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바라만 봐도 행복해지는 곳이라 하루 정도는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