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업/한국어 과외

[한국어 강사 일지] 한국어 과외 구하는 법 - 프레플리 Preply, 수퍼프로프 Superprof , 한국어 튜터링 사이트 추천

뚜비두밥 지지밥 2022. 7. 21. 07:57

한국어 과외 도전기 3 - 학생 찾기

나에게서 한국어를 정기적으로 배우는 학생들이 어느덧 15명이 훌쩍 넘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트라이얼 수업 이후 정기적으로 내 수업을 찾아와주고 있어서 정말 뿌듯하다. 사람들 만나는 걸 좋아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이야기를 잘 할 수 있고, 언어 공부에 흥미가 있다면 한국어 튜터에 도전해봐도 좋을 것 같다. 현재로서는 본업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부업으로 하기에는 꽤나 재밌는 일이라고 느끼고 있다.

나는 한국어 과외 선생님으로 일하기 위해 두 가지 웹사이트를 이용해 학생들을 모집했다. 수퍼프로프(Superprof)와 프레플리(Preply)를 이용하고 있는데 둘 다 장단점이 있다.

1. Superprof

장점
수퍼프로프의 가장 큰 장점은 10%라는 적은 수수료다. 한국어 교사로 등록되어있는 사람들도 적어서 경쟁자도 적다. 첫수업은 1시간 또는 30분 무료로 제공해야하지만 프리미엄 서비스에 가입하면 변경할 수 있다. (하지만 굳이 프리미엄 서비스 가입이 필요한 것 같지는 않다. 1시간이 기본 수업일 때 30분 무료로 설정하면 50%의 수업료는 받을 수 있다!) 학생이 몇명을 가르쳤는지는 프로필에 공개되지만 수업 횟수는 프로필에 공개 되지 않고 대신 New, Experienced, Super, Ambassador 뱃지를 준다. 후기를 두개만 받아도 Experienced tutor가 된다. 당일 취소 수수료를 직접 설정할 수 있다. 0%, 50%, 100%가 있고 나는 50%로 설정해두었다.

단점
가장 큰 단점은 이용자가 별로 없다는 거다. 학생이 별로 없으니 매칭이 되는 경우도 별로 없다. 수퍼프로프로 매칭된 학생은 네명인데 그 중 한명도 내 인스타그램 보고 연결된거라 사실상 해당 플랫폼을 통해서는 겨우 세명만 연락이 온 셈이다. 수퍼프로프는 오프라인 튜터들도 활동하는 사이트라 학생들에게 주로 근처 또는 같은 나라에 사는 튜터를 우선적으로 보여준다. 인스타그램으로 연결된 학생 제외 수퍼프로프로 매칭된 학생들은 다 영국 거주자였다. 그리고 자체 영상통화 시스템이 없어서 Zoom이나 Skype 등을 따로 구독해서 이용해야한다. 또 가격을 변경해도 가격 변경 이전에 수업을 시작한 학생들은 계속 원래 가격으로 수업을 지불할 수 있다. 가격을 올리려면 미리 양해를 구해야한다.

Superprof - The Platform for Private T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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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superprof.co.uk

2. Preply

장점
개인적으로 튜터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양아치 플랫폼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웹사이트다. 이용자가 많아서 학생 구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가격을 낮게 설정했기 때문이긴 하지만, 튜터로 가입한지 며칠만에 다양한 국적의 2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서 연락이 왔다.(가격 정상가로 올렸더니 같은 기간 동안 딱 한명 연락 온 건 안 비밀.)학생이 많은 게 큰 장점이다. 또 수퍼프로프에는 없는 기능인데, 프레플리에서는 내가 가능한 타임슬롯을 열어 놓으면 학생이 그 중에서 원하는 시간을 스스로 선택 및 예약 할 수 있다. 수퍼프로프는 학생과 튜터가 원하는 시간에 대해 미리 의논하고, 학생 또는 선생님이 수업 예약 요청을 보내면 수락하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프레플리는 튜터의 타임슬롯과 잔여 시간대를 학생이 쉽게 확인 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시간에 대해 의논하지 않아도 학생이 알아서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만약 학생이 수업을 취소하면 다른 학생이 대신 예약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단점
하지만 솔직히 장점보다 단점이 할 이야기가 더 많은 플랫폼이다. 진짜 왠만하면 절대 이 플랫폼에서 튜터 하지 말라고 말리고 싶다. 프레플리는 해당 플랫폼에서 처음 튜터링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약 10달러 정도의 낮은 수업료를 추천한다. 학생들이 프로필에서 수업 횟수를 확인 할 수 있는데 수업 횟수가 없는 신규 튜터가 가격이 비싸면 신규 학생 유입이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초창기 한달 안에 많은 수업을 해놔야 이후에도 계속 학생 유입이 있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주워들어서 매우 저렴하게 시작했다. 그랬더니 정말 사람들이 미친듯이 연락이 왔고 트라이얼 수업만 며칠동안 20건이 넘게 잡혔다. 그런데 프레플리는 당황스럽게도 1시간짜리 트라이얼 수업의 수수료를 100% 떼 간다. 수퍼프로프는 적어도 학생이 트라이얼 수업에 돈을 지불하지 않거나 반만 지불하고 그에 따른 수익은 내가 가질 수 있다. 하지만 프레플리는 학생이 트라이얼 수업료를 냄에도 불구하고 튜터에게 남는 건 0 이다. 트라이얼 수업하면서 진심 노예가 된 것 같았다.

그리고 트라이얼 이후 수업 수수료도 쎈 편이다. 수업을 몇시간 채웠는지에 따라 수수료가 달라지지만 최대로 낮출 수 있는 수수료는 18%이다. 절대 좋은 조건은 아니다. 더 마음에 안드는 건 수업료 변경도 어렵다는 거다. 내가 알기로는 아이토키의 경우 튜터가 가격을 올리면 학생들이 올라간 가격으로 지불하게 된다. 하지만 프레플리는 튜터가 가격을 올려도 가격 향상 이전에 수강했던 학생들은 처음 수업 때 지불했던 가격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수업료를 올리고 싶으면 튜터가 학생들에게 미리 양해를 구해야한단다. 고객 유입을 위해 낮은 가격으로 시작했다가 그렇게 발목이 잡힐 수도 있는 거다.
그리고 프레플리는 자체 영상통화 기능이 있지만 영 불편해서 대신 Zoom을 사용하고 있다. 내 수수료 그렇게 떼먹으면서 영어를 제외한 다른 언어에는 투자도 별로 하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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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과외 구하는 웹사이트 별 장단점을 알아보았다. 부업으로 소수의 학생만 가르치고 싶다면 수퍼프로프, 많은 학생들을 만나고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면 프레플리를 추천한다. 두 플랫폼 모두 큰 절차 없이 튜터 가입이 쉬운 편이다. 물론 성향차가 있겠지만 한국어 튜터링은 참 재밌다. 다만 나처럼 한국어 강사로서의 경험이 풍족하지 않은데 과외 플랫폼에서 한국어 튜터링을 하고 싶다면 한동안은 적은 금액으로 일할 각오는 해야 한다. 플랫폼에 정말 날고 기는 강사 스펙 빵빵한 과외 선생님들이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