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스테르담에 컨퍼런스가 있어 출장을 다녀왔는데, 간 김에 남편과 주말 1박 2일 동안 암스테르담을 구경했다. 암스테르담은 네덜란드의 수도이지만 규모가 작은 도시라 1박 2일이나 2박 3일 정도면 충분히 볼 수 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1일차의 일정과 예약 방법, 팁 등에 대해 자세히 다뤄보려고 한다.
1일차
하이네켄 박물관 - 운하 크루즈 - 홍등가 - 매춘 박물관 - 피프쇼 관람
2일차
안네 프랑크 하우스 - 싱겔 꽃 시장 - 담 광장 - 네덜란드 왕궁 - 토니 초콜로니 상점
하이네켄 박물관
Heineken Experience

📍 Stadhouderskade 78, 1072 AE Amsterdam, Netherlands
1864년에 설립된 하이네켄은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맥주이며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브랜드이다. 하이네켄 박물관은 하이네켄 맥주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단순히 전시를 넘어 다양한 체험 요소를 통해 브랜드의 유산과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Vijzelgracht 역에서 도보 7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하이네켄 맥주의 제조 과정, 미디어 아트, 퍼스널 병맥주 제작 등 다양한 체험이 준비되어 있고 재미있는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입장 전 맥주와 교환 가능한 토큰을 인당 2개씩 주고 하이네켄 바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체험 중에도 맥주 한 잔을 제공하기 때문에 총 3잔의 하이네켄이 제공되는 셈이다. 입장권을 미리 예매해야하며 티켓 예매처 링크는 해당 포스트 중반부에서 확인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암스테르담 일정 중 가장 알찼다고 생각되는 곳이다.
운하 크루즈
Canal Cruise

📍Lovers Canal Cruises Amsterdam, Prins Hendrikkade 20B, 1012 TL Amsterdam, Netherlands
캐널 크루즈는 암스테르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 상품 중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아름다운 운하를 따라 도시의 역사적인 건축물과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투어이다. Viator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미리 예약을 했고,티켓 수령처와 탑승 장소는 암스테르담 중앙역(Central station) 근처의 Lovers Canal Cruises라는 업체였다. 다양한 언어의 오디오 가이드가 지원되어 주요 건축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고, 한국어 서비스도 있다는 게 특징.

우리는 야경을 보기 위해 저녁 크루즈를 탔는데 도시가 어두워서 풍경이 기대했던 것 만큼 잘 보이지는 않았다. 비가 많이 오기도 했고, 암스테르담이 생각보다 야경이 화려한 도시는 아니였다. (부다페스트 같은 야경 크루즈를 생각하면 안된다. 😂) 물론 암스테르담의 밤도 특유의 아름다움이 있지만 독특한 건축물을 자세히 감상하고 싶다면 해가 떠 있는 시간에 크루즈를 타는 것을 추천한다.

하이네켄 투어와 캐널 크루즈는 Viator라는 웹사이트에서 패키지로 구매했다. 참고로 캐널 크루즈와 하이네켄 박물관은 지하철 2정거장 거리에 있다. 해당 패키지 구매시 선택하는 시작 시간은 하이네켄 박물관 입장 시간이며, 캐널 크루즈는 티켓 수령시 현장에서 때 원하는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홍등가
Red Light District

📍 Oudezijds Voorburgwal 39, 1012 DA Amsterdam, Netherlands
암스테르담의 홍등가(Red Light District)는 네덜란드의 성매매 합법화 및 개방적인 사회적 문화를 대표하는 곳으로, 수백년의 역사를 지닌 독특한 관광 명소이다. 밤에 빨간 네온 조명이 켜진 유리창 너머에 성매매 종사자들이 서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상징적이다. 성매매 업소 뿐만 아니라 술집, 레스토랑, 성인용품점, 성인용 라이브쇼 공연장, 대마초를 판매하는 커피숍 등이 밀집해있고 관광지화 되어있어서 음지 같은 느낌보다는 오히려 활기찬 분위기이다. 관광객들이 많고 경찰들도 정찰 중이어서 위험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암스테르담 시내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중앙역에서 도보 약 10분 정도 거리이다.
매춘 박물관
Red Light Secrets: Museum of Prostitution

📍 Oudezijds Achterburgwal 60h, 1012 DP Amsterdam, Netherlands
홍등가에 위치한 이 박물관은 암스테르담 성매매 산업의 역사와 종사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독특한 전시 공간이다. 내부는 실제 성매매 업소를 재현한 듯 꾸며져 있으며, 다양한 성기구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전시는 성매매 현장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이야기와 종사자들의 관점을 조명하며, 이들의 삶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실제 성매매 종사자의 목소리를 담은 오디오 가이드를 들을 수 있는데, 그중 “나는 창녀가 아니라 섹스 테라피스트” 라는 멘트가 특히 깊은 여운을 남겼다. 아쉽게도 한국어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지만, 오디오 가이드 의존도가 높은 전시인 만큼 영어 청취가 가능하신 분들께 추천한다.
티켓은 하단의 박물관 공식 웹사이트에서 구매했으며, 가격은 14.50유로였다. 현장 티켓 부스가 운영되지 않아 당일 입장 전에 온라인으로 예매를 진행했는데, 예약은 문제없이 가능했다. 평소에도 현장 구매가 제한되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니 방문 전 미리 온라인 예매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Museum of Prostitution Amsterdam | Red Light Secr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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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redlightsecrets.com
섹스 팔레스 - 피프쇼 관람
Sex Palace, Live Peep Show

📍 Oudezijds Achterburgwal 106, 1012 DS Amsterdam, Netherlands
피프쇼는 개인 부스에서 동전이나 지폐를 넣고 유리창이나 구멍 너머의 스트립쇼를 일정 시간 동안 관람하는 것을 말한다. 이곳에서는 2유로에 약 2~3분 동안 피프쇼를 즐길 수 있으며, 더 길게 관람하고 싶다면 코인 노래방처럼 동전을 추가로 투입하면 된다. 홍등가에서 유명한 까사 로소 에로틱쇼는 관람 시간이 약 1시간 이상으로 길고, 가격대는 65유로로 다소 높은 편인데 부담 없이 호기심만 충족하고 싶다면 피프쇼를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2분짜리 피프쇼도 꽤나 충격적이어서, 진짜 성관계를 하면서 춤을 춘다는 까사 로소는 보지 않았다.

우리는 오후 2시쯤 암스테르담에 도착했기 때문에 첫째날에 시간이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침부터 일정을 시작한다면 더 많은 장소를 방문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Rijksmuseum)과 반 고흐 미술관(Van Gogh Museum)은 유명한 관광 명소 중 하나다.
다만, 나와 남편은 미술에 큰 관심이 없어 국립 미술관은 패스했으며, 반 고흐 미술관은 일주일 전부터 이미 매진 상태였다. 반 고흐 미술관을 계획 중이라면 반드시 사전에 예매해 두는 것을 추천한다.
2일차 일정과 암스테르담 맛집은 다음 포스트에서 더 자세히 소개하려고 한다. 2일차는 건전한 일정으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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