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행] 영국 리버풀 펍 추천, 리버풀 여행할 때 들릴만한 술집 Top5, 영국펍, 영국바, 영국 술집

한국에 예쁜 카페가 많다면 영국엔 예쁜 술집이 많다. 특히 올드한 스타일의 펍은 참 매력적이다. 한국에서 살 땐 카페 투어를 좋아했는데 영국에 살면서 술도 잘 못 마시면서 술집 투어를 더 좋아하게 된 것 같다. 리버풀에는 올드한 느낌의 아름다운 펍과 모던한 느낌의 세련된 바들이 정말 많은데 최애 술집 몇 군데를 소개한다.

1. Philharmonic Dining Rooms

필하모닉 펍의 남자 화장실은 잉글랜드의 국가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라고 한다. 남자 화장실이 정말 아름답다고 한다. 남자 화장실에 가보고 싶었는데 소변 보는 사람을 마주치면 민망할 것 같아서 용기가 안났다. 이곳은 여자가 남자화장실에 가도 불법이 아니라고 한다. 남자 화장실 냄새가 아주 지독한데 문화재이기 때문에 화장실 공사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필하모닉 펍은 내가 가본 올드한 펍 중에서도 가장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었다. 필하모닉 홀 근처에 있는데 필하모닉 홀은 젊은 시절 폴 매카트니가 공연했던 곳이기도 하다.

2. Petit Café Du Coin

프랑스 느낌의 바. 지나다닐 때마다 외관이 너무 예뻐서 꼭 한 번 들려야지 생각하다가 최근에 들려보았다. 금요일 밤마다 라이브 재즈 연주를 하는데 분위기가 정말 좋다. 리버풀에 워낙 익숙해져서 유럽에 살고 있다는 황홀함을 사실 잊고 살고 있었는데 이 곳에서 다시 그 감동을 느낀 것 같다. 사장님인지 직원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이 많으신 신사 분이 주문을 받으셨는데 정말 친절했다. 라이브 재즈 시작 시간은 8시~8시 반 정도이고 따로 예약할 필요는 없다. 시작 전 조금 일찍 가는 것을 추천한다. 9시에 갔을 때 두그룹 정도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언제 입장 가능할지 몰라서 포기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건너 중국식 아치와 함께 리버풀 차이나 타운이 있는데 이곳은 유럽 최초의 차이나 타운이라고 한다. 크지는 않지만 Petit Cafe를 들리는 김에 같이 구경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3. Matou

앞 쪽으로는 머지 강을, 뒤 쪽으로는 리버풀에서 가장 유명한 빌딩인 라이버 빌딩을 마주한 최고의 위치에 있는 바다. 머지 강 쪽 실내 테이블은 식사를 하는 손님을 위한 곳이고 라이버 빌딩 쪽 테라스는 술을 마시러 온 손님들을 위한 자리다. 리버풀에서 최고의 뷰를 가지고 있는 바가 아닐까 생각한다. 인스타그램에 올리기에 딱 최적의 장소다. 가끔 디제잉 공연도 하는데 젊은 사람들, 특히 파티 피플을 위한 곳 같음. 혹시 식사를 하고 싶다면 웹사이트에서 미리 예약하고 가는 것을 추천하고 (주말이라면 더더욱!) 메뉴는 아시아 음식이다.

4. Revolution Liverpool

Albert dock에 있는 바 Revolution은 알버트독의 전경을 바라보면서 술을 마실 수 있는 뷰가 참 아름다운 곳이다. 나는 무알콜 칵테일을 마셨는데 정말 맛있었다. 바로 옆에 Revolución de Cuba Liverpool가 있는데 이름이 비슷해서 헷갈리지만 다른 곳이다!

5. Papillon

분홍색 외관 인테리어가 참 예쁜 곳. 인테리어도 예쁘지만 Papillon 펍이 있는 Hope street에는 오래된 건물들이 줄지어 있고 리버풀 대성당도 보여서 유럽 느낌이 가득하다. Papillon에 가면 야외 테이블에 앉는 걸 추천한다. 왜냐면 예쁘니까! 날씨가 추우면 히터를 틀어줘서 그렇게 춥지는 않다. 바로 옆에 민트색 레스토랑이 있는데 함께 있으니 더 예뻐 보이는 것 같다. 퓨전 한식 메뉴도 있는데 사진 속 음식은 고추장 소세지 롤이다. 간단한 안주거리로 괜찮았는데 그 외의 식사 메뉴는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다. 식사보다는 간단히 술 한잔 할만한 장소로 추천한다.

지금까지 리버풀 술집 추천 포스트였다. 리버풀은 구경할 거리도 많지만 영국의 펍&바 문화를 즐기기에도 참 좋은 곳이다. 활기참 가득한 리버풀, 놀러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