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영국 여행

[영국 여행]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뮤지컬 레미제라블 보기

뚜비두밥 지지밥 2022. 6. 25. 02:27

런던 웨스트엔드 뮤지컬
- 레미제라블 Les Misérables

미국에 브로드웨이가 있다면 영국에는 웨스트엔드(West End of London)가 있다. 영국도 정말 미국 못지 않게 뮤지컬로 강한 나라다. 많은 뮤지컬들이 영국에서 탄생했다. 그래서 영국 런던 여행할 때 많이들 들리는 곳 중 하나가 극장일 것이다. 영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한가지 뮤지컬만 상영하는 전용 극장이 많고, 레미제라블도 레미제라블 전용 극장이 있다.

레미제라블 포스터가 붙어있는 극장

피카딜리 서커스(Piccadilly Circus)역에서 내려 조금만 걸으면 손데임 극장(Sondheim Theatre)이 나오는데, 레미제라블 포스터가 크게 붙어 있다. 시내 중심가에 있어 관광 코스로 함께 넣기 좋다.

남자친구와 나는 G17,18 에 앉았다. 3층 어딘가의 인당 £20 짜리 아주 저렴했던 좌석을 예약했다. 잘 안보여도 귀는 들리니까 뭐... 싼맛에 예매하고 갔다. 그런데 왠걸 극장이 오래 되어서 그런지 폭이 좁아 거의 수직 아래로 내려다 보는 느낌이었고 3층과 무대가 은근히 가까웠다. 생각보다 아주 잘 보여서 굉장히 만족함. 물론 1층 명당에서 배우들 표정 연기 하나 하나 뜯어볼 수 있는 것과는 천지 차이겠지만 3층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가리는 거 없이 아주 잘 보여서 만족함! 사진 속에서도 가까운 게 느껴짐. 친구가 내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보고 좋은 자리 앉았네 했다. 혹시 뮤지컬은 보고싶은데 돈이 없다 하시는 분들 레미제라블 3층에서 보세요!

커튼콜

레미제라블이 그동안 봐왔던 뮤지컬과 달랐던 점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대화 하나 하나 빠짐없이 모두 노래로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그래서 내 남자친구는 중간 중간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헷갈려 했다. 나는 내가 영어를 못해서 잘 못알아듣나 했는데 영국인이 못알아들어서 안도감마저 느꼈다. 그래도 나는 예전에 레미제라블 영화도 본 적 있어서 어느 정도 이해는 되긴 했음. 아무래도 모든 대사가 노래라 다른 뮤지컬 보다 이해하기가 좀 어려우니 미리 영화 보고 가는 것도 추천 드림. 남자친구는 뮤지컬 먼저 보고 영화 나중에 봤는데 뮤지컬 보기 전에 영화 볼 걸 하고 많이 아쉬워 했다.

레미제라블은 빵을 훔친 후 오랫동안 징역 살이를 한 장발장 이야기다. 내용이나 음악에 대한 건 내가 굳이 구구절절 쓰지 않아도 그 명성을 아시리라 생각하니 패스함.

영어 때문에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아는 지인이 영어를 잘 못하는데도 영국에서 뮤지컬 보는 걸 너무 좋아했다. 대사는 안들려도 느낌으로 알아듣기도 하고, 음악에서 오는 울림이 너무 좋았다고 한다.

난 영국에서 뮤지컬 보는 게 정말 좋다. 세계에서 뮤지컬로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이기도 하고, 또 우리나라에서는 접하기 힘든 흑인 소울도 쉽게 접할 수 있다. 특히 R&B 스타일의 뮤지컬이라면 더 좋다. 헤어스프레이와 드림걸스를 봤는데 흑인들이 노래를 정말 소울 넘치게 하더라.

런던 오면 뮤지컬 보세요. 영국에서 뮤지컬 여러편 봤는데 레미제라블 정말 추천한다. 무겁고 웅장한 거 좋아하시는 분들 특히 추천드림. 티켓은 아래 웹사이트에서 예매했음. 미리 예약하고 티켓을 미리 프린트 하거나 핸드폰에 저장해서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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